한 때는 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구하기가 힘들었던 원소주
GS25 편의점에서 단독으로
판매하질 않나 거기에 편의점당
하루에 2병씩만 판매하는
상술을 선보이는게 짜증도 나고
솔직히 뭔 호들갑이냐 싶었습니다
사실 그렇게까지 기다리거나
먹고 싶진 않은 술이라
출시하고 나서 한 참 뒤에서야
먹어 본 술이 원소주입니다
이것도 보니까 원소주 오리지날과
몇가지 버전이 있는데
오늘 소개할 원소주 버전은
원소주스피릿입니다
이거도 처음부터 정리된게 아니라서
정리가 한 번 필요한데요
원소주 스피릿을 설명하면서
썰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소주 스피릿의 모습
조금은 더 단정한(?) 모습의
원소주 오리지널에 비해
홀로그램이 들어가는 등
좀 더 힙하고 트랜디하게 만들었습니다
디자인 자체는 깔끔한 편입니다
디자인에 대한 단가를 줄이고
술에 집중한게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원소주 관련 굿즈를
엄청 내어 놓네요 ㅋㅋ
박재범 소주라고 하지 않았다면
솔직히 각광 받았을 만한 느낌은 아니예요
뚜껑에도 원소주의
엠블럼이 들어가 있고
정말 정직한 폰트로
원 이라고 적혀 있네요 ㅋㅋ
원소주 오리지날이나 클래식에 비해
블링블링한 느낌이 살아 있습니다
이 쯤에서 원소주 오리지널과
원소주 스피릿에 차이를 짚고 넘어갑시다
두 종류의 술 모두 100% 증류식소주로
감압식 방식으로 만든건 동일합니다
보통 상압식 증류방식의 강렬하고 쓴맛을
줄이고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서
낮은 도수에서 압력을 낮춰서 증류하는
방식이 감압식 증류방식입니다
원소주 클래식을 제외하면
모두 감압식으로 제조하고 있습니다
다만 원소주 오리지널은 2주의 숙성과정을
거쳐서 도수도 낮아지고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내는 반면에
원소주 스피릿은 대량생산을 위해
숙성과정을 생략하고 만든 버전입니다
좀 더 보급형에 가까운 술입니다
도수가 원소주 오리지널은 22도
원소주 스피릿은 24도입니다
원스피리츠의 라벨을 봅시다
정제수와 국산쌀로 만든 증류소주로
요즘 유행하는 증류식소주와
희석식소주를 섞은 술이 아니라
100% 증류식소주입니다
쌀은 원주지역 쌀만 사용해서
만든다고 하네요
알콜도수는 24% 용량은 375ml 입니다
투명하고 맑은 빛깔의 소주입니다
잔에 부으면 향긋한 과실향이
코를 먼저 자극해줍니다
생각보다 알콜향이 적고
향도 나쁘지 않아요
맛도 역시 부드럽고 향긋함이 먼저 납니다
다소 닝닝하면서도 단맛이 은은하게 있네요
다만 요상하게 뒤에 쓴맛이 다가오는데요
뭔가 정리정돈이 되지 않은 맛입니다
역시나 숙성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뭔가 만들다 만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 맛이 완전 별로다
라고 하기에는 증류식소주를 흉내낸 술이나
노맛 술이 굉장히 많은 시대라
증류식소주 시장에서
중간은 한다고 느끼는 술입니다
그건 맛 자체만 보면 그렇다는 이야기고
솔직히 이 정도 퀄리티의 증류소주가
1만 2900원의 가격을 하고 있으니
박재범빨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정도 맛 퀄리티로는 화요는 커녕
일품진로에도 겨우 비빌까 말까인데
가격 경쟁력에서는 아예 비교 대상이 되지 않아요
적정가격은 높게 잡아도 1만원 이하여야
가격 메리트가 있는 술입니다
오늘은 한 때는 대란은 일으켰던
원소주의 보급형 버전
원소주스피리츠를 소개했습니다
원스피리츠를 평가 해보자면
증류소주의 고급화는 전혀 아니고
보급형으로도 부족한 애매한 포지션으로
브랜드를 깎아 먹는 술이라고 보이네요
차라리 원소주 오리지널이 더 낫습니다
솔직히 이 돈 주고 화요를 먹거나
전통 증류식 소주 양조장 술을 사먹지
누가 이걸 굳이 찾아 먹을까 싶네요
원소주클래식은 한 번 먹어 보려고 하지만
그 이하는 이제 더 이상
재구매 의사가 없는 술입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또 맛난 술로 돌아옵니다
원 소주 스피리츠 요약 및 정리
▷ 제조: 원스피리츠 주식회사 농업회사법인
▷ 도수 24% 용량 375ml
▷ 100% 감압식 증류식 소주
▷ 알콜향이 적고 과실향
▷ 쌀의 은은한 단맛이 있음
▷ 쓴맛이 있지만 대체로 부드러움
▷ 맛이나 퀄리티에 비해 비싼 편
▷ 동급 비교 제품 대비 가성비가 떨어짐
증류식 소주 관련 포스팅
문배술 40도
느린마을증류주 (느린마을소주)
제왕
오크젠
제로투소주 (증류식 + 희석식)
처음처럼16.5, 처음처럼 진 (증류식 + 희석식)
처음처럼 새로 소주 (증류식 + 희석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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