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못했던 부분 중에 하나인데
대구가 중국의 술인 빼갈, 즉 고량주로
유명한 곳이었다는 점이다
보통 우리가 아는 고량주 중에 유명한게
연태고량주인데 거기에 비해 꿀리지 않는
전통제조 방식으로 만드는 고량주가
바로 수성고량주였다는 것
대략적으로 대구가 예전에는 주조장이 많다는 것
정도는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고량주로 굉장히 유명한 지역이었다는걸
듣고는 새삼 놀랐다
사실 그걸 듣게 된 건
고기를 먹다가 술이 떨어져서
마트에 술 사러 갔다가 발견한
수성빼갈36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알게 된 것이다
수성빼갈이라니...ㅋㅋ
처음에는 뭔 중국고량주를 대구에서 만드냐
이름도 수성빼갈이라니.. 라고
헛웃음이 나왔었는데
내가 무지했던 것이다 ㅋㅋㅋㅋ
대구는 고량주로 정말 유명한 곳이었고
수성고량주는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현재 국내에서 고량주를
전문적으로 생산해내는 업체 중에 하나였다
대구사람인데 하나도 모르고 있었다니 ㅎㅎ
http://www.soosungliquor.com/history
자세한 점은 위의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길
하여튼 살 때까지도 몰랐는데
신기함을 감출 수 없는 술이었다 ㅋㅋ
수성빼갈36의 모습
아담하고 깔끔한 디자인
병이 큰 편이 아니고
얇게 넙적한 형태라서
가방 등에 넣어 다니기도
나쁘지 않는 사이즈이다
여행가면 고기 구워먹을때 한 병
챙겨가면 좋을 것 같은 사이즈
수성고량주 홈페이지를 참고하니
요즘에 다양한 종류로 술을 파는데
뒤에 붙은 숫자는 도수를 뜻하고
이름과 숫자 조합으로 브랜드네이밍을 하고 있었다
병목에는 수성이 한 자로 적혀 있는데
보통 술들이 자기 지역으로 브랜딩을 많이
하는 것처럼 수성빼갈36 같은 경우도 그러해서
수성구의 그 수성인지 알았는데
한자가 조금 다르다 ㅎㅎ
목숨수 자에 별 성자를 쓰고 있다
뜻은 장수의 수자 와 명성에서 성자를 조합한 것이라도 한다
실제로는 대구 중구 염매시장에서 시작해서
현재는 북구 쪽으로 본사가 있고
중국 공장에서 생산 하고 있다
증류곡주라고 적혀 있다
전통 증류방식으로 만드는 고량주가
수성고량주들이고 수성빼갈36은
그 중에 한 브랜드이다
36이 붙었으니 당연히 도수는 36도 용량은 125ml
뒤에 라벨을 보면 대구에서 제조된 것은 아니고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여 수입방식으로 들여와
판매하고 있는 듯 하다
고량주의 고량은 수수를 뜻하는데 역시 수수의
함량비율이 높다 정제수 등의 비율을 통해서
도수 등을 조절한다
맛은 깔끔한 편이다
고량주 중에서 그렇게 하드하진 않은
36도이긴 하지만 고량주 특유의 쓴맛과 향이 들어온다
그리고 살짝 단맛이 감도는 편이다
증류주인만큼 목넘김이나 뒷끝 자체는 깔끔하다
그래서 그런지 빡센 고량주를 먹을 때만큼의
느낌은 덜하고 살짝 고량주가 아닌 거 같은
고량주 비슷한 술이란 느낌도 살짝은 있다
마침 막창을 먹고 있었는데
기름진 음식과 궁합이 확실히 좋다
기름기가 깔끔하게 지워지는 느낌
근데 확실히 개인적으로 먹진 못하겠다
뭔가 증류주는 확 후타가 오는게 무섭다 ㅋㅋ
수성빼갈36 같은 경우는 첨가된 맛이
없는 편이라 다른 음료 등과
섞어 먹어도 좋다고 하는데
흠... 그렇게까지 먹어보진 않아서
느낌까진 모르겠다 ㅎㅎ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은건 사실이다
용량으로 따지면 싼 편도 아니라고 하는데
뭐 고량주로 나발 불 것도 아니고
반주나 깔끔하게 한 잔 할때는 저렴하고도
나쁘지 않은 고량주를 즐길 수 있는게
수성빼갈36인 거 같다
도수 등이 약하다면 수성고량주의
다른 도수가 높은 제품들도 있으니
그걸 알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오늘은 이렇게 작은 컬쳐쇼크(?)를 준
수성빼갈36을 포스팅해봤습니다
이제라도 알게 된 만큼 나중에는
수성빼갈36을 말고도 수성고량주의
제품들을 하나씩 찾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ㅎㅎ
확실히 이번에 나온 부엉이 술을 땡기네요 ㅋㅋ
병도 예쁘고 ㅎㅎ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또 맛난 술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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