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술리뷰#304> 100주년 기념이라며 황금비율? 또또 밑장 빼기? '진로 골드'

주류업계는 끊임없이 변하고 있고

술 마시는 문화도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류 시장은

대중적으로 저도수 술이 전성시대로

흘러 가는 느낌입니다

 

우리나라 주류시장을 크게 

양분하고 있는 술이 

바로 소주와 맥주입니다 

 

특히나 좀 더 들어가 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서민적으라 할 수 있는 술이

희석식소주 시장과 라거 맥주인데요

 

그 중에서도 더 대세였던

희석식소주이 힘은 시대가 지남에 따라

점차 줄어 들고 있는 느낌입니다

맥주 같은 경우는 원래도 도수가

그리 높지 않았음에도 더 낮아지고 

다양한 맛을 추구하고 있던 반면

크게 바뀌는게 없던 소주 시장도

위기감을 감지 했는지 어느새 부터

증류식 소주를 첨가하고 

당을 줄이고 알콜향을 빼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재는 그러한 과도기를

거치면서 실험하고 있는 느낌인데요

오늘 소개하는 진로골드는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하이트진로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현재의 트랜드인 레트로 감성과

교묘하게 섞어 대중을 실험 하는

실험처럼 느껴졌습니다

 

자 그럼 진로골드가 

어떤 소주인지 

한 번 살펴 보도록 합시다

 

 

 

 

진로골드의 모습입니다

기존의 소주는 녹색병이라는

인식을 과거의 스카이블루 색으로 회귀해

레트로 감성으로 크게 성공한 술이

진로이즈백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 이벤트성도

있었던 술이고 기존의 참소주가

여전히 공고한 위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참소주와는 다른 라인업을 구축했습니다

사실 진로골드도 그런 느낌이 들어요

현재는 진로제로슈거의 연장선상으로

또 다시 비슷한 테스트를 하는 

술이라 느껴집니다 

 

 

 

 

1924년부터 만들어진 

진로소주의 역사는 

올해로 100주년이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100주년을 기념해서

출시한 제품으로 처음에는

그냥 진로소주의 한정판으로 

나온 제품인 줄 알았는데 

새롭게 출시한 신상술이었습니다 

진로골드는 이름에서 처럼

골드라는 이름이 들어가는데

이 부분은 진로골드의 마케팅

포인트로 밀고 있는 황금비율에서

따온 이름으로 그래서 뚜껑도 

황금빛이 들어가 있습니다 

 

 

 

 

기존의 진로소주 제로슈거도 

옛날 느낌이 나는 

진로의 한자 타이포그래피와

옛날 두꺼비마크

그리고 스카이블루의 

색감을 메인컬러로 사용했는데요

 

 

 

 

진로골드는 이런 부분에서

좀 더 연장된 라벨디자인입니다

진로라는 글자를 더 크게 키웠고 

진로 타이포와 진로골드라는 문구는

빛이 반사되는 블링한 

소재를 넣어서 좀 더 

골드라는 이름에 맞춰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살렸습니다

 

 

 

 

그래도 두가지가 만드는 곳은

다른가 해서 봤는데 완전 동일합니다

같은 공장에서 나오는 

같은 생산라인의 제품입니다 

 

 

 

 

진로이즈백 버전과 진로골드가

뭔 차이가 있을까 싶어서 

원재료와 영양정보도 

비교해서 살펴 봤습니다

 

 

 

 

원재료 부분에서도 완전 동일합니다

여기에 보면 쌀증류식소주원액 뒤에

괄호로 국내산 쌀 100%라는 문구가 

보이는데 이는 100%국산쌀로 만든

증류식소주를 넣었다는 뜻이지

증류식소주 100%라는 뜻이 아닙니다

술알못 분들이나 돈 받고 쓰는 블로거는

물론이거니와 하이트진로 서포터즈라고

하는 분들 마저도 잘못된 정보를

검수도 안 하고 적고 있더라구요 

보면 알겠지만 주정이 들어갑니다

말 그대로 희석식소주 + 증류식소주입니다

최근 많은 주류회사들이 채택하는

소주 제조 방식입니다 

 

둘의 차이는 도수와 칼로리입니다

진로 제로슈거가 89kcal 알콜도수 16%

진로골드가 86kcal 알콜도수 15.5%

0.5%를 뺐습니다 

어느 정도 리스크를 안으면서도

두 가지 소주가 공존해서

출시되고 있는 건  도수 라인업을

구축해서 현재 진행되는 있는

저도수 주류 시장의 과도기를

지나는 과정 중에서

대중적인 선호도롤 테스트하는

부분도 크다고 느껴집니다

 

비율적으로 확실히 공개하지 않아

짐작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지만

도수와 칼로리가 동시에 줄었다고 하고

황금비율이라 하는 걸 봐서는

증류식소주나 정제수의 비율을

기존의 진로소주와 다르게

좀 더 조절해서 넣은 듯 하네요 

 

 

 

 

진로골드를 잔에 부어봤습니다

요즘은 증류식소주를 첨가하게 되면서

확실히 예전만큼 쏘는 듯한

알콜향은 많이 사라진 듯 합니다

그래도 알콜향과 맛을 납니다 

예전보다 많이 줄었을 뿐이죠 

좀 더 부드러운 맛과 목넘김이 있어요

일반 소주파들에게는 역시나

점점 심심해진다라는 느낌이 있지만

알콜향이 줄면서 은은한 단맛이

예전보다 잘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마케팅이나 디자인적으로를 제외하면

골드라고 불릴만큼의 

차별화를 느끼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부분이 황금비율이라는 건지

당최 느껴지지 않습니다 

애매합니다 

맛도 포지션도 모든게 말이죠

그냥 새로소주처럼 대 놓고 

MZ세대를 노렸다 보기도 애매하고

기존의 소주를 마시던 세대들에게는

당연히 반발심이 있을 제품입니다

사실 기존의 소주 마시던 사람들은

계속해서 도수를 내리는 걸 원치 않죠

차라리 증류식소주를 더 넣어서

도수를 높이고 좀 더 프리미엄 

느낌으로 가는 거면 모를까

아직은 왜 마셔야 하는지

잘 모르겠는 술이었습니다 

 

 

 

 

오늘은 하이트진로 100주년에 

새롭게 출시한 신상 소주 제품

진로골드를 소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황금비율 보다는

대중들의 입을 테스트한다고 밖에

느껴지지 않는 술이었습니다 

고를 수 있는게 다양해지면 좋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하이트진로가 그런 다양성을 생각하고 

제품을 만드는 회사는 아니라..ㅋㅋ

자체 경쟁을 통해서 나중에 되면

제품이 통합되거나 하나는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는 진로이즈백이

나왔을 때와 비교했을 때의

임팩트에는 현저하게 떨어지는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또 맛난 술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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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골드 제로슈거 요약 및 정리

 

▷ 제조 : 하이트진로

▷ 종류 : 희석식소주 + 증류식소주

▷ 알콜도수 15.5% 용량 360ml

▷ 하이트진로 100주년 출시 제품

▷ 기존 보다 도수와 칼로리가 떨어짐

▷ 부드러움 맛과 알콜향이 적어짐

▷ 그로인해 단맛이 예전보다 더 느껴짐

▷ 소주 시장에서의 애매한 포지셔닝

▷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맛

▷ 설득력 떨어지는 황금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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