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름 부터 독특한
처음보는 막걸리를 하나 가지고 왔습니다
바로 왕막걸리인데요
아예 기본적으로 처음 마시는 제품이라
전혀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도대체 뭐가 왕일까 궁금해서
한 번 사 먹어 본 막걸리입니다 ㅋㅋ
결론적으로 말하면 요즘 유행하는
달달한 막걸리의 맛에서
크게 벗어 나지 않은 제품이었습니다
단맛이 강한 만큼 맛있는 막걸리긴 한데
좋은 막걸리인가라고 하면
살짝 의문도 드는 막걸리입니다
보급형 막걸리에 대해 기준점을
높게 잡았나 싶기도 하지만
이번 포스팅 보다 보면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는 부분도
충분히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순천주조의 왕막걸리
한 번 마셔보도록 할게요
그럼 같이 한 잔 합시다
왕막걸리의 모습
막걸리 자체는 일반적인
플라스틱 막걸리 통의 모습입니다
다만 녹색이나 불투명한 흰색이
아니라 투명한 통입니다
무엇보다 가운데 왕이라고
적혀 있는게 눈에 확 띄네요 ㅋㅋ
왕막걸리는 따로 막걸리 자체에
많이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100% 국내산 쌀로 만든
생막걸리, 쌀막걸리입니다
아래에 침전물이 다 깔려 있어서
청주 형태가 아닌 막걸리
본연의 맛으로 먹기 위해서는
흔들어서 섞어줘야 합니다
빨간 라벨에 왕이라고 적힌
글자가 눈에 쏙 들어옵니다
나름 디자인에 신경을 썼는데
단순한 폰트가 아니라
배경색깔도 그렇고 조선시대
용포에서 디자인은 착안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나 캘러그래퍼에게
맡긴 느낌이 물씬 들어서 찾아 보니
순천주조의 대표 막걸리인
하늘담구, 하늘담육을 디자인 한 분이
왕 막걸리도 디자인했다고 하네요
아래에 보면 작은 글씨로
생막걸리라고 적힌게 보입니다
일단 눈에 띄는건 성공했으니
마케팅적으로도 성공입니다
측면을 보면 확실히 조선시대 용포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게 보입니다
왕막걸리 생막걸리는 천연암반수를
이용해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왕막걸리의 알콜도수는 5%
용량은 750ml입니다
막걸리치고도 도수가 낮은 편입니다
디자인까지는 괜찮았는데
뒷편 라벨을 보니 살짝 불안합니다
80년간 순천주조의 업력과
천연암반수라고 광고하기엔
원래 그냥 만들어도 어느 정도
기본 단맛이 있는 생쌀막걸리인데
감미료를 비롯해서 단맛을 내는
재료들이 아주 한 가득입니다
왜 이렇게까지 때려 넣었을까요..
뭐 그렇다고 해서 1500~1600원대
보급형 막걸리에 크게 바라는게 없지만
어쨌든 다른 건 포기하고 감미에
몰빵한 막걸리인건 분명합니다
먼저 위에 청주부분부터
한 번 먹어 봤습니다
달아요...
이 정도면 거의 감주입니다 ㅋㅋ
청주 자체를 달게 만들었구나
싶을 만큼 베이스가 달달한 술입니다
막걸리로 만들어지니
오히려 풍미가 풍성해지는 맛입니다
산미가 거의 없고 부드럽긴 하지만
탄산감도 거의 없고 워낙 감미가
강하기 때문에 바디감이고 나발이고
나눌 필요도 없이 그냥 첫맛 달고
끝맛까지 계속 달아요 ㅋㅋ
요즘 감미가 메인이 되는
막걸리가 많은 편이긴 하지만
적당히 밸런스를 맞출 수 있을텐데
그래도 좀 과하다 싶은 생각입니다
막걸리치고 도수도 낮고
단맛이 있다보니 분식 메뉴와
먹어 보니 매운 음식과의 조합은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오늘은 순천주조에서
보급형 쌀막걸리로 만든 막걸리
왕막걸리를 소개했습니다
최근 먹었던 막걸리 중에서도
단연 감미에 몰빵한 막걸리입니다
순천주조의 홈페이지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그냥 딱 보급형
그 정도의 막걸리로 보이네요
산미나 탄산감 없이 음료 같은
달달한 막걸리 찾는 분들 정도에만
추천해보면서 포스팅 정리합니다
왕막걸리 요약 및 정리
▷ 제조 : 순천주조 (순천)
▷ 종류 : 쌀막걸리, 생막걸리
▷ 알콜도수 5% 용량 750ml
▷ 산미가 거의 없음
▷ 탄산감 거의 없음
▷ 처음부터 끝까지 감미에 몰빵
▷ 합성감미료 포함 단맛 재료 다수 포함
▷ 매운 음식과 페이링 하기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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