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하고 맑은 연휴날
오랜만에 타지방에서 친구들이
내려와서 대구 근교로 잠시 나들이를 갔다가
저녁은 뭘 먹나 고민하던 찰나
마침 돌아오던 길에 모교였던 영대가
가까워서 꿀막 이야기 했더니 대동단결 ㅋㅋ
다른 지방에서 학교를 다녔던 친구는
꿀막을 듣기만 들었지
거의 모르는 상태였으니
당연히 온김에 원조 꿀막집을
가야되겠다 싶어서 오랜만에 본관쪽
푸른영대식당을 들렀습니다 ㅎㅎ
봄에 동기들과 한 번 오고 거의 반년만에
가을에 다시 오게된 학교입니다 ㅎㅎ
오랜만에 보는 영대본관 건물 ㅋㅋ
북한 관련 영화에도 많이 나온 스타(?) 건물
푸른영대식당 1호점은 이 본관 뒤에
있어서 갔더니 가는 날이 장날....휴무날이었습니다
결국은 온김에 먹자라는 생각으로
대안은 대학로에 있는 푸른영대식당2호점으로 고고!!
2호점은 대체 몇 년만에 가는 건지
감도 안 잡혔습니다 ㅋㅋㅋ
지도에는 푸른영대 파트 투로 적힌
저기가 바로 푸른영대식당 2호점입니다
1층에 이렇게 푸른영대 꿀막 칼국수라고 적혀있는 곳입니다
이 건물에 정말 많은 간판이 있어서
좀 헷갈리는 편입니다
특히나 1층에도 막걸리집이 있어서
1층으로 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푸른영대식당은 이 건물 지하에 있습니다 ㅎㅎ
지하에 내려가면 노래방 옆에
푸른영대 꿀막 칼국수 라고 적혀 있는 곳이 입구
푸른영대식당 2호점의 모습
우와~ 정말 시간이 흘렀는데도
변함이 없는 모습 ㅎㅎ
다행히 공휴일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별로 없이 한산했습니다 ㅎㅎ
전체적으로 학교앞이다 보니
단체석들이 많습니다
학기 초에 특히나 영대술집들은
장난 아니었습니다
다른 학교에서도 많이 뒷풀이 하고
하던 곳이 영남대술집들이죠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예전 합석의 메카였던 느리게 걷기가
없어지면서 푸른영대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고 하는데 ㅎㅎ
이제는 추억이네요 ㅎㅎ
벽의 낙서에서 느껴지는 추억돋는 세월의 흔적
메뉴 주문하고 추억팔이 하면서
살짝 감회에 젖어 봤습니다
요즘은 예전과는 다르게 대학로에도
프렌차이즈가 많이 들어서고
포차든 막걸리집이든
저렴한 술집도 어느 정도 가격이 있는데
푸른영대식당 2호점은 여전합니다
그냥 요즘에는 거의 없는
혜자로운 안주 가격입니다
가격이 크게 변한게 없는 느낌
셀프바에서 접시나 수저는 직접 가져오시면 되고
과자도 직접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1호점과 다르게 김가루와 떡이 없네요 ㅠㅠ
꿀막걸리를 먹으러 왔으니
당연히 꿀막걸리를 주문했습니다
단순히 막걸리에 꿀이 나오는 건데
이 둘의 조합이 신비로울 정도로 장난아닙니다
막사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중요 포인트는 꿀향이 있어야 한다는점
막걸리 자체가 차갑게 나오기 때문에
꿀만 부어서 되는게 아니라
이렇게 밑에 깔린 잔여 꿀도 빼먹지 않고
잘 섞어 주는게 중요 ㅎㅎ
꿀막 장인(?)의 손놀림을 감상하시죠!!
꿀을 그냥 단순히 붓기만 하면
꿀막 자체의 맛이 덜 합니다
막걸리가 차갑다 보니 꿀이 빠르게
녹지를 않기 때문에
충분히 섞어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걸 생략하면 막걸리 그릇 바닥에
꿀이 남고 위에 있는 막걸리만 먹는
그냥 막걸리 먹는 것과
큰차이가 없게 됩니다 ㅎㅎ
그날의 주인공(?)이나 격하게
아끼는 사람에게 주는 꿀이 나온
그릇에 담아주는 꿀막 액기스 ㅋㅋ
꿀이 밑에 남아 있어서
더 달달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타지에 있는 친구에게 한 잔 말아줬습니다 ㅋㅋ
안주 나오기도 전에 반통을 작살내는 ㅋㅋ
당연히 푸른영대식당에 막걸리 먹으로 왔으니
막걸리의 절친(?) 칼국수와 해물부추전입니다
정구지찌짐과 칼국수의 투샷
사실 해물부추전이라고 해도
오징어가 들어간 정도지만
뭔가 더 바라면 안되는 가격이죠ㅋㅋ
푸른영대식당은 가성비로 가는 곳
시장표 칼국수 맛이 나는 칼국수
막걸리와 같이 먹으면
궁합이 아주 좋습니다
푸른영대도 요즘에는
예전보다 다양한 메뉴들이 많이 생겼는데
이번에는 돼지껍데기 볶음에 도전해봤습니다
안그래도 친구와
돼지껍데기를 먹는 방식이
지역마다 좀 다르다는걸 이야기 했었는데
서울에는 확실히 구워먹는 곳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근데 대구는 제가 어렸을때만 해도
달성공원 인근이 돼지껍데기를
빨간 양념에 볶아서 파는
돼지껍데기 골목이 있을 정도로
볶아 먹는 문화가 있습니다
푸른영대식당 2호점에도
돼지껍데기가 양념과 함께
볶아서 나오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양념 자체는 매워보이지만
맵기보다는 단맛이 많이 나는
어릴때 좋아하는 맛이라고 해야 하나 ㅋㅋ
대학교 술집스러운 맛이었습니다
역시 돼지껍데기는 살짝 굳혀서
먹는게 맛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오랜만에 방문한 모교
영남대의 대학로 인근의 꿀막의 성지
푸른영대식당 파트 투
2호점을 포스팅해봤습니다
요즘에는 꿀막 파는 곳이 군데군데 있지만
그래도 꿀막의 원조인 푸른영대식당은
한번 쯤은 가보실 만한 곳이라 생각됩니다
대구근교 경산 쪽으로
여행이나 나들이 가셨다가
한번 들리기 좋은 곳이
영대 대학로입니다
꿀막이 땡기시면
푸른영대식당 기억하시면서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또 맛난 곳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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